지식산업센터에는 어떤 업체들이 입주를 할까?

지식산업센터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 많은 궁금증들이 있었다. '지식산업센터'라고 불리우는 부동산도 생소했지만 과연 어떤 업체들이 실제로 이용을 할까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그래서 직접 주변의 지식산업센터를 방문해서 어떤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지 알아보았다. 

- 수원시 망포동 디지털엠파이어

- 화성시 석우동 원희캐슬

먼저 회사와 가까운 디지털엠파이어를 방문했다.

디지털엠파이어는 삼성전자 본사인 디지털시티 연구단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상가와 오피스 동과 오피스텔 동이 섞여서 있는 복합 단지이다. A~F동의 6개 동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저층에는 상가시설이 있었다. 대로변 전면부에는 지식산업 센터들이 입주해 있었다.

근처에 삼성전자 연구단지도 있고 망포역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되어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다. 시간 관계상 6개의 동을 전부 돌아볼수는 없으니 대략 어떤 업체가 입주해 있고 오피스는 어떤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을까를 체크해 보았다.

아래는 A, B 동에 입주해 있는 기업을 보여준다.

14층까지 거의 공실이 없이 가득 찬것을 알 수 있었다. 회사 이름으로 유추하건데, 대부분은 연구 개발 관련 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듯 보였다. 아무래도 삼성전자 연구단지와 협력하는 업체들이라고 감안한다면 그럴 수 있겠구라고 수긍 할 수 있을 것이다. 

각 회사들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윗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지식산업센터의 옛명칭이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이라서 그런지 일반 사무실 문보다는 훨씬 크고 두꺼워 보이는 문이 각 사무실 마다 있었으며, 건물 중앙에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조업 관련 연구개발 업체라면 관련 연구 장비들을 옮기고 설치를 해야하니 이해가 되는 구조였다.

나도 예전에 협력업체에 방문했을 때가 생각이 났다. 디지털엠파이어와 비슷한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업체였는데, 안에는 머신 비전용 기계와 카메라들, 테스트를 위한 SMT 장비들이 자리해 있으며 연구원들이 한창 연구하던 모습을 떠 올릴 수 있었다. 아마도 디지털엠파이에는 그와 비슷한 여러 분야의 연구개발 회사들이 입주해 있을 것이다. 

오피스텔 동은 이 건물에서 근무를 하는 아니면 주변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로 출퇴근하는 신입 사원들도 감안을 한다면 오피스텔 수요도 꽤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삼성자 화성 반도체라인이 위치해 있는 화성시 석우동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탐방을 한 곳에는 꽤 규모가 있어보이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많이 들어본 삼성 협력업체들이 그곳에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 세쌍둥이 건물인 DSR 타워 옆으로 원희캐슬이라는 상가와 오피스 건물이 있었다. 서천역 예정지 근방에 한창 건설중인 원희캐슬과 같은 브랜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네이버 지도에서 참조한 것인데 2016년 11월에 촬영된 것으로 나와있으니 지금과는 좀 다를 수 있다. 아마도 분양/입주가 다 안된 시점 같은데, 현재는 다는 아니더라도 많이 입주해 있었다.

이곳은 디지털엠파이어와는 다르게 지식산업센터라기 보다는 오피스 건물에 가까워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윗층으로 올라가서 보아도 커다란 현관이나 대규모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안보였다. 

생각보다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있었다. 7, 8, 9층에는 삼성 협력업체 인듯 보는 회사들이 전층을 사용하는 곳도 있었는데, 다른 층에서는 상업시설로 보이는 곳도 입주해 있었다. 

대략 입주 회사들을 파악하고 윗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디지털엠파이어와는 어떻게 다른지 보고 싶었다. 상업시설은 상업시설대로 보통 알수 있듯이 꾸며져 있었는데, 오피스로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놓고 사는지가 궁금했다.

연구개발이나 제조업이 아닌, 인력파견이나 영업 사무실로 사용하는 목적이면 이런 섹션 오피스를 이용하겠구나 싶었다. 

이런 건물은 지식산업센터라는 명칭보다는 그냥 오피스/상가 건물 쪽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근처에 분양 중인 원희캐슬이나 기흥 테라타워 같은 현장이 보다 제조업이나 연구개발 업체가 입주하기에 더 적당할 것이다.

삼성이나 LG, 하이닉스와 같은 대규모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 근처에서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아마도 1차 벤더들은 아닐 것이다. 1차 벤더들도 규모가 상당히 커서 아예 자체 건물을 가지고 운영하는 시설이 있기 때문에 지식산업센터 정도로는 Capa를 맞추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추하건데 이런 1차 벤더들과 같이 일하는 2차, 3차 벤더들이나 외국계 업체들의 현장 사무실 혹은 영업 관리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수원/화성 지역 이외의 다른 생산라인 근처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를 방문하여 어떤 업체가 입주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